2026년 7월 12일, 나나와 몽몽을 데리고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을 다시 찾았어요.
이번 방문에서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은 작품보다도 나나·몽몽·융푸, 세 아이가 다시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구하우스에서 다시 만난 나나·몽몽·융푸
본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커다란 흰 그림자처럼 융푸가 나타났어요.
사람들 사이를 천천히 지나더니 망설임 없이 나나와 몽몽이 타고 있는 유모차 앞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지난해에도 나나 곁을 오래 맴돌았던 모습이 떠올라, 정말 나나를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어요.
나나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고, 융푸는 한 걸음 물러났다가 다시 가까이 왔습니다.
한 아이는 반가워 다가가고, 다른 한 아이는 슬쩍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시작부터 두 아이답게 느껴졌어요.


마치 나나를 기억하는 것 같았던 융푸
융푸는 여러 관람객 사이에서도 자꾸 유모차 쪽으로 돌아왔어요.
직원분이 두 번이나 융푸를 불러 다른 곳으로 데려갔지만, 잠시 뒤면 어느새 다시 유모차 앞에 서 있더라고요.
융푸에게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운 시간이었겠지만, 나나에게는 그 관심이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융푸가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나나는 몸을 돌리거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했습니다


메시 덮개는 나나의 작은 안전지대
융푸가 계속 초록색 바구니 주변을 맴돌자, 나나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메시 덮개를 닫아주었어요.
바깥이 보이는 방충망 형태라 답답하지는 않았지만, 나나에게는 융푸의 관심을 잠시 피할 수 있는 작은 안전지대가 되었지요.
그제야 나나는 몸을 기대고 조금 편안해졌어요.
한 아이는 잠시 숨고 싶고, 다른 한 아이는 계속 곁에 머물고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융푸는 바구니 앞을 쉽게 떠나지 않았어요. 커다란 융푸의 적극적인 관심과 작은 나나의 새침한 반응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습니다.

몽몽은 융푸와 조용히 코 인사
몽몽의 반응은 나나와 달랐어요.
유모차 난간에 앞발을 올리고 융푸 쪽으로 얼굴을 내밀더니 코끝을 살짝 맞댔습니다.
아주 짧은 인사였지만 두 아이는 의외로 자연스러웠어요.
곧이어 혀를 내밀고 웃는 몽몽의 표정을 보니, 낯선 만남이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몽몽과 융푸는 모두 밝은 털색이라 한 화면 안에 있으니 제법 닮아 보이기도 했어요.
작은 몽몽과 커다란 융푸의 크기 차이는 꽤 컸지만, 사진만 보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 조용히 안부를 묻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강아지 유모차로 함께한 미술관 관람
이날 유모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두 아이에게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주는 작은 방 같았어요.
몽몽은 앞쪽 흰색 바구니에서 주변을 구경했고, 나나는 뒤쪽 초록색 바구니에서 조용히 쉬며 전시를 함께했습니다.
전시장 안에서는 두 아이를 유모차에서 내려 걷게 하지 않았어요.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반려견 동반 관람은 유모차나 이동장을 준비하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관람 메모
- 방문일: 2026년 7월 12일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 일반: 15,000원
- 할인: 12,000원
- 청소년: 8,000원
- 어린이: 6,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구하우스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관람요금은 제가 방문했을 당시 기준이에요.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와 관람 방법, 관람시간과 휴관일은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발 전에 구하우스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구하우스 기프트숍
관람을 마친 뒤에는 기프트숍도 잠시 둘러보았어요.
작품을 활용한 머그컵과 소품이 놓여 있어 전시의 여운을 조금 더 이어가기 좋았습니다.
나나와 몽몽이 유모차 안에서 잘 기다려준 덕분에 저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구경할 수 있었어요.



구하우스의 마지막 기억은 세 아이의 단체사진
이번 구하우스 방문에서는 전시 작품과 독특한 건축, 야외 정원까지 많은 장면을 보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나나와 몽몽, 그리고 융푸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온 순간입니다.
융푸는 나나가 반가워 자꾸 다가가고, 나나는 그런 융푸를 슬쩍 피했어요.
몽몽은 얼굴을 내밀어 커다란 친구에게 조용히 코 인사를 건넸습니다.
서로 반가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세 아이가 함께 있으니 미술관의 분위기가 한층 더 밝고 활기차게 느껴졌어요.


구하우스 반려견 동반 관람 Q&A
Q1. 구하우스 미술관에 반려견과 함께 들어갈 수 있나요?
제가 방문한 2026년 7월 12일에는 나나와 몽몽을 유모차에 태운 상태로 함께 관람했어요.
전시장 안에서는 유모차에서 내려 걷게 하지 않았습니다. 운영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Q2. 구하우스의 융푸는 언제나 만날 수 있나요?
저희는 본관 가장 아래층에서 융푸를 만났어요.
다만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만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운 좋게 융푸를 만난다면 구하우스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Q3. 나나와 몽몽은 융푸에게 어떻게 반응했나요?
나나는 융푸가 다가올 때마다 슬쩍 피했고, 몽몽은 얼굴을 내밀어 코 인사를 했어요.
나나의 새침함과 몽몽의 차분함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구하우스를 다시 찾으며 작품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편 남겼어요.
그 마지막 장면에는 유명한 작품도, 근사한 건축물도 아닌 나나와 몽몽, 융푸가 있습니다.
융푸의 반가운 마음을 살짝 외면했던 나나도, 커다란 친구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넨 몽몽도 모두 그 아이들다운 모습이었어요.
다음에 구하우스를 다시 찾는다면 융푸는 또 나나를 알아볼까요.
나나는 그때도 슬쩍 피할 것 같지만, 그런 엇갈린 마음까지 세 아이만의 귀여운 우정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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