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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미/전시.미술관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 관람 후기|집처럼 머무는 예술 공간

by Insight Echo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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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2일, 두 번째로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을 찾았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는 눈에 띄는 작품을 따라 움직이느라 본관의 공간을 충분히 보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작품 사이에 놓인 책장과 소파, 계단과 창문까지 천천히 바라봤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야 구하우스의 매력은 작품 한 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과 가구, 빛과 건축이 한 장면처럼 이어지면서 미술관보다는 누군가 오랫동안 가꾸어 온 특별한 집을 걷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의 책장과 소파, 인물 조형물이 어우러진 거실형 전시 공간
작품과 가구, 책과 조명이 하나의 생활 풍경처럼 이어진 구하우스 본관

 

 

두 번째 방문에서 다시 본 구하우스 입구

 

초록 나무와 전시 현수막이 보이는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 입구 주소 표지와 KOO HOUSE 로고, 흰색 닭 조형물이 있는 구하우스 본관 외벽
푸른 나무와 전시 현수막이 반겨주던 구하우스 본관 입구와 흰색 닭 조형물

 

본관 입구에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길게 걸려 있었어요.

 

초록 나무와 회색 벽돌, 알록달록한 전시 이미지가 한 장면 안에 놓여 있어 입구에서부터 일반적인 미술관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회색 벽 앞에 놓인 흰색 닭 조형물도 단순한 안내 장식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구하우스에서는 문 앞의 작은 물건 하나도 작품인지 생활 소품인지 잠시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입구에서 나나와 몽몽을 맞아준 융푸

 

구하우스 미술관 입구에서 만난 스탠다드 푸들 융푸와 반려견 나나 몽몽
본관 입구에서 나나와 몽몽을 반겨준 구하우스의 융푸

 

 

 

제가 방문한 날에는 반려견과 함께 본관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나나와 몽몽도 유모차를 타고 본관으로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구하우스의 스탠다드 푸들 융푸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처음 만난 세 아이가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는 모습이 귀여워 한동안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어요.

 

나나와 몽몽의 구하우스 관람 이야기는 반려견 동반 후기로 따로 남겨보려고 해요.

 

 

부엌의 물건이 낯선 예술이 되는 순간

 

붉은 전시 공간에 빨강과 흰색, 초록색 형태가 반복된 구하우스 대형 설치작품금속 그릇과 뚜껑을 연결해 만든 구하우스 본관의 거대한 여성 하이힐 작품
반복된 색채와 익숙한 금속 생활용품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바뀐 구하우스 본관

 

 

 

본관 안으로 들어서자 강렬한 붉은 공간과 커다란 설치작품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빨강과 흰색, 초록과 갈색의 작은 형태들이 반복되며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금속 그릇과 뚜껑처럼 보이는 생활용품을 이어 만든 거대한 여성 하이힐이 놓여 있었어요.

 

반짝이는 금속 조각이 반복되면서 우아한 곡선과 높은 굽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평소 부엌에서 보던 익숙한 물건이 작가의 손을 거치자 화려한 패션 오브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작품보다 오래 바라보게 된 거실 풍경

 

책장과 소파, 조명과 인물 조형물이 놓인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 거실
누군가의 집처럼 편안하게 꾸며진 구하우스 본관 중심 공간

 

 

 

구하우스 본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거실처럼 꾸며진 중심 공간이었어요.

 

벽 한쪽에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고, 붉은 소파와 회색 소파, 테이블과 조명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서 있는 흰색 인물 조형물도 전시장을 지키는 작품이라기보다 이 집의 주인처럼 느껴졌어요.

 

작품을 일정한 간격으로 걸어놓은 전시실이 아니라, 실제 생활공간 안에 예술이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구하우스 본관의 소파와 책장, 천장 설치작품
계단과 거실, 천장의 작품이 한 장면으로 이어진 본관 내부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구하우스의 공간 구성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어요.

 

천장에 매달린 둥근 작품과 계단, 책장과 소파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커다란 장면처럼 이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작품 한 점만 가까이 보는 것보다 작품이 놓인 장소와 빛, 가구까지 함께 바라볼 때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이더라고요.

 

 

회색 벽 위에서 만난 푸른 섬유 작품

 

회색 콘크리트 벽에 걸린 파란색과 금색 장식의 섬유 작품
회색 벽 위에서 짙은 파랑과 금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던 작품

 

 

 

회색 콘크리트 벽 위에는 푸른색과 금색 장식이 길게 이어진 섬유 작품이 걸려 있었어요.

 

짙은 파랑과 밝은 파랑, 금빛 장식이 겹겹이 이어져 가까이에서 볼수록 작은 요소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하나의 큰 형상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수많은 손길과 시간이 모여 완성된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같은 나무에서 태어난 서로 다른 목공 작품

 

같은 나무를 재료로 여러 목공 작가가 완성한 구하우스의 작은 작품들
같은 재료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 목공 작품

 

 

 

선반 위에 놓인 작은 목공 작품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여러 목공 작가에게 같은 나무를 나누어 주고,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게 했다고 해요.

 

출발점은 같았지만 완성된 형태는 모두 달랐습니다.

 

어떤 작가는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렸고, 어떤 작가는 색을 입히거나 다른 재료를 더했어요.

 

같은 재료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크기는 작았지만 오래 머물며 하나씩 비교해 보게 되는 작품들이었어요.

 

 

가까이와 멀리에서 달라 보였던 바위

 

 가느다란 파란 선 위에 떠 있는 듯한 구하우스 본관의 커다란 바위 작품 복도와 난간, 아래층 공간까지 이어져 보이는 구하우스 본관의 바위 설치작품
가까이에서는 바위와 파란 선의 균형이, 멀리서는 본관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풍경이 보였어요

 

가느다란 파란 선 위에 커다란 바위가 놓여 있는 작품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게 되었어요.

 

무거운 돌이 어떻게 저렇게 가볍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일까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 살펴봤습니다.

 

조금 떨어져 바라보니 작품은 복도와 난간, 아래층 공간까지 연결하고 있었어요.

 

가까이에서는 바위와 선의 균형이 보였고, 멀리서는 건물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작품 안에 앉아 머물러 보는 시간

 

구하우스 본관의 설치작품 안쪽에 앉아 공간을 경험하는 관람객
작품을 멀리서 바라보는 대신 안쪽에 머물러 직접 느껴보는 시간

 

 

 

본관을 걷다 보니 작품 앞에 서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작품 안쪽에 앉아 직접 공간을 느껴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는 점도 구하우스의 특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많은 작품을 빠르게 확인하며 이동하기보다, 마음이 머무는 장소에 잠시 앉아보는 관람이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었어요.

 

 

생활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진 식탁

 

케이크와 꽃, 그릇과 작은 조형물이 작품처럼 배치된 구하우스 식탁
실제 식탁인지 하나의 설치작품인지 경계가 흐려졌던 공간

 

 

 

식탁 위에는 케이크와 꽃, 그릇과 작은 조형물이 가득 놓여 있었어요.

 

처음에는 실제 음식과 생활 소품이 놓인 식탁인가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하나하나가 작품처럼 구성돼 있었습니다.

 

구하우스에서는 이런 순간이 자주 찾아왔어요.

 

미술관 안에 집이 있는 것인지, 집 안에 미술관이 있는 것인지 경계가 흐려지더라고요.

 

 

 

빛을 받아 반짝이던 색색의 유리 컬렉션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순서로 진열된 구하우스의 유리병과 유리잔 컬렉션
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던 색색의 유리 컬렉션

 

 

 

빛이 들어오는 진열장에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유리병과 유리잔이 색깔별로 놓여 있었어요.

 

붉은색에서 파랑, 초록과 노랑으로 이어지는 유리 컬렉션을 바라보고 있으니 하나의 커다란 색채 작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누군가 오랜 시간 하나씩 모았을 물건들이 한 공간에 모이니, 물건을 수집하는 일도 또 다른 기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작품을 본 뒤 쉬어간 푸른 정원

 

파란 벽과 초록 식물, 흰색 의자가 놓인 구하우스 본관 밖의 작은 정원
많은 작품을 본 뒤 눈과 마음을 잠시 쉬게 해준 작은 정원

 

 

 

본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파란 벽과 초록 식물이 어우러진 작은 정원이 나타났어요.

 

한낮의 햇빛이 식물 사이로 들어오고, 푸른 벤치와 흰 의자가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본 뒤 잠시 눈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공간 같았어요.

 

구하우스는 전시장 안에서 끝나는 미술관이 아니라 입구와 계단, 거실과 복도, 작은 정원까지 관람의 일부로 이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 관람 정보

방문일
2026년 7월 12일

 

주소
 

구하우스미술관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관람요금

일반 15,000원
할인 1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위 요금은 방문 당시 기준입니다.

 

관람시간과 휴관일은 계절이나 공휴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반려견 동반 규정도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해 주세요.

 

나나와 몽몽은 유모차를 이용해 관람했는데, 작품이나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이동하기에 편했습니다.

 

[구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구하우스 본관 관람 Q&A

 

구하우스 본관은 일반적인 미술관과 무엇이 다른가요?

작품과 가구, 책과 생활 소품이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어요. 전시실을 걷는다기보다 작품이 있는 집을 방문한 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작품명과 작가를 잘 몰라도 관람할 수 있나요?

작품명과 작가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공간 전체의 분위기와 작품이 놓인 방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반려견과 함께 본관을 관람할 수 있나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나나와 몽몽도 함께 관람했어요. 유모차나 이동가방을 준비하고 현장 관람수칙을 지키면 비교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려견 동반 규정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집처럼 머물며 바라본 구하우스의 예술

구하우스 본관을 모두 둘러본 뒤 기억에 남은 것은 작품의 개수보다 공간 사이를 천천히 오갔던 시간이었어요.

 

책장 옆 소파와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창으로 들어오던 여름빛까지 작품과 함께 하나의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처음보다 더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새롭게 발견한 모습도 많았어요.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작품을 하나라도 더 보기보다, 마음이 머무는 자리에 잠시 앉아 그 공간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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